『아동문예』신인상과,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온 조영미 동시인의 동시집 『식구가 늘었어요』가 청개구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첫 동시집을 내고 약 20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두 번째 동시집 『식구가 늘었어요』에는 해설을 쓴 노원호 시인의 말처럼 좋은 작품을 빚기 위해 스스로 갈고 닦고, 뜸을 들인 시간의 흔적이 역력하다.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다루면서도 어느 것 하나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다. 35여 년 동안 초등학교 교
다섯 살, 유럽에 입양되어 갔던 그 아이,
마흔이 넘어 만화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오다
한국 만화 팬들에게는 조금 낯선 이름 전정식. 한국에서 2008년에 〈피부색깔=꿀색〉(구판)이 1부와 2부가 묶여 출간되기 전까지는 완전히, 그리고 어쩌면 3부가 합쳐져 출간된 2013년까지도 그는 얼마간 ‘낯선’ 이름이었을 것이다. 그는 이른바 ‘해외입양아’출신으로 유럽에서 활동해온 만화가였기 때문이다. 1970년, 불과 5세의 나이에 벨기에로 입양된 그에게
사마르칸트를 지나 비단길까지,
새로운 길을 열고 싶었던 열세 살 홍라를 따라 떠나는 발해 무역길 대장정!
동아시아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비단길에 버금가게 번성했던 발해의 길을 아시나요? 이 책은 몇몇 흔적으로만 존재를 짐작케 했던 그 길 위의 이야기를 작가 이현이 화려하게 부활시킨 역사동화입니다. 작가는 발해가 ‘해동성국’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세력을 떨치고, 신라의 장보고가 청해진에서 활발하게 해상 무역을 벌이던 때를 배경으로, 발해의 길에 선 열